지난 12월 22일 겨울비가 내리는 오후 6시. LG전자 직원들이 분주히 퇴근하는 시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LG전자 커뮤니케이션 파트너인 ‘더 블로거(The BLOGer)’들이 LG 트윈타워에 속속 도착했습니다.
‘더 블로거’들이 LG 트윈타워에 모인 건 LG 휴대폰 최고 경영진들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듯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더 블로거’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간담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더 블로거’ 멤버 중 간담회 참석을 위해 휴가를 내고 달려온 핑구야날자와 라디오키즈, 전북에서 4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올라온 멀티라이프, 300여 km가 넘는 대구에서 KTX를 타고 상경한 라이브렉스 등. 그만큼 이날 간담회가 ‘더 블로거’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소비자를 대표해 고객의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사명감 때문일까요? 간담회에 임하는 ‘더 블로거’들이 표정이 사뭇 진지했습니다.
‘더 블로거’와 MC 경영진의 뜨거웠던 100분 토론 현장
l 왼쪽부터 MC연구소 TE그룹장 이현준 상무,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 MC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 MC마케팅FD 담당 김수영 상무
간담회는 ‘더 블로거’들이 거침없이 질문해 임원진들의 대답을 듣는 1부 섹션(LG 모바일의 오늘)과 ‘더 블로거’들이 고객을 대신해 제안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하는 2부 섹션(LG 모바일의 내일)으로 10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100분 토론’ 못지않은 뜨거운 현장이었답니다.
‘더 블로거’들이 서로 손을 들어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휴가를 내고 참여한 직장인 ‘더 블로거’들은 작정한 듯 날카로운 질문을 했고요. 컴퓨터 공학 대학생 ‘더 블로거’ 투두드는 공학도답게 전문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몇몇 ‘더 블로거’들이 다소 거친 목소리로 질문할 때 간담회 내에 있던 LG전자 임직원들에게 일순간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LG 모바일의 내일을 제언하다
‘더 블로거’들이 간담회 전에 LG 모바일에 바라는 키워드를 포스트잇에 적었는데요. 2부 섹션인 ‘LG 모바일의 내일’ 시간에는 임원들이 키워드가 적힌 포스트잇을 선택해 해당 포스트잇을 작성한 ‘더 블로거’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본기’, ‘아이덴티티’, ‘블링블링’, ‘키즈 스마트폰’ 등 여러 키워드에 관한 제언이 쏟아졌습니다. 조준호 본부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LG만의 아이덴티티를 갖추고, 고객들이 가치를 느끼는 쪽으로 혁신하고 변화를 시도해 우리만의 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제품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답하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는 특별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체험단 버그 리포트 업데이트’ 발표입니다.
LG전자가 제품 업그레이드를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더 블로거’들은 제품 리뷰를 하면서 개선사항을 꼼꼼히 담은 ‘버그 리포트’를 제출해왔습니다. ‘더 블로거’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의 ‘버그 리포트’도 전달한 바 있는데요. 이 간담회 자리에서 ‘V20’ 상품기획을 담당한 황상연 팀장이 ‘더 블로거’들의 의견이 어떻게 제품에 반영되고 있는지 피드백했습니다.
총 20가지 개선사항에 대한 진행 현황을 공유했는데요. LG전자와 ‘더 블로거’가 함께 만들어가는 ‘LG 모바일’로 거듭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100분간 진행된 간담회를 지켜본 건 LG 임직원과 ‘더 블로거’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날 오고 간 모든 대화 내용은 ‘V20’ 고음질 마이크로 현장에서 모두 녹음했습니다. ‘디지털 서기’가 함께 한 셈이죠.
l MC상품기획 1팀 황상연 팀장이 ‘더 블로거’들이 전달한 ‘V20’ 관련 의견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설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대화 내용을 모두 스크립트로 작성, 유관부서에 전달해 제품과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간담회 자리에서 약속했습니다.
‘더 블로거’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그간 블로그를 통해 들었던 고객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100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줄 몰랐다고 아쉬움을 표현한 분들도 많았답니다.
지금까지 ‘더 블로거’들과 LG 휴대폰 최고 경영진들이 함께 논의한 ‘LG 모바일의 오늘과 내일’ 그 생생한 토론 현장이었습니다.